아이 러브 제주’ 외국인 주민 매년 20% 증가

한국일보 김영헌 기자
수정: 2015.07.13 20:12
등록: 2015.07.13 15:12
 지난해보다 무려 27.8% 늘어

국내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제주로’ 행렬에 나섰다.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2009년 이후 매년 20%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도가 발표한 도내 외국인 주민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만 9,9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3.3%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지난해 1만 5,568명에 비해 27.8% 급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울산(16.5%)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높았고, 전국 평균 11.0%에 비해서도 큰 차이가 났다.

또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2009년 이후 연평균 21.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이 1만5,865명으로 전체의 79.7%를 차지했다. 한국 국적 취득자는 1,221명(6.1%), 외국인 주민 자녀는 2,817명(14.2%)이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중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6,1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 투자와 취재 등으로 제주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이 5,032명이었으며, 결혼 이민자(2,054명), 재외동포(1,686명), 유학생(956명) 등 순이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9,484명(47.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3,100명), 인도네시아(1,336명), 필리핀(1,096명), 미국(760명), 캄보디아(512명) 국적자가 뒤를 이었다. 결혼이민자와 혼인 귀화자를 포함한 다문화 인구는 2,918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2%(222명) 늘었다.

도 관계자는 “도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로 주민등록을 옮긴 이주민은 1만1,112명으로, 사상 처음 1만명을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말까지 5,399명이 제주로 이주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