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여성 36% 가정폭력 경험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여성 10명중 4명 가량이 한국인 남편의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여성의 전화는 최근 광주·전남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6.4%가 ‘남편한테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언어 폭력 58.8%, 물리적 폭력 17.6% 등 차례였다.
대처방법은 ‘무조건 빈다’(31.4%), ‘그냥 참는다’(15.7%)는 경우가 ‘항의한다’(15.7%), ‘상담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한다’(5.9%)라는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폭력의 빈도는 한달에 한번 이하(76.4%)가 가장 많았고,
한 달에 네 번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7.8%나 돼 상습적인 폭력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폭력의 이유는 이해 부족(33.3%), 경제적 문제(25.5%)가 절반을 넘었고 술을 마시고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15.7%나 됐다.

여성의 전화 쪽은 “국내에서 3~5년 정도 결혼생활을 한 여성들의 응답에서 폭력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며 “제도적 지원과 인식의 변화가 아울러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전화는 30일 오후 이 단체 교육실에서 ‘광주·전남 국제결혼 이주여성 실태보고 및 토론회’를 열어 이주여성의 생활실태를 진단한다.
                            -광주/정대하 기자